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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보르도의 첫 집은 아주 아주 작고 메자닌 형태로 되어있는 작은 스튜디오이다 햇볕도 잘 들지 않고, 세탁기도 둘 수 없으며, 리노베이션을 했다는 바닥 타일은 이미 다 깨져있고, 바선생과 갖은 벌레들의 아늑한 홈스윗홈.. 뚜이의 이직이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되었고, 당장 지낼 곳은 필요한데 보르도는 큰 도시이며 학생이 많은 만큼 집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여기에 뚜이는 무조건 직장과 가까운 곳을 찾는 걸 최우선으로 두었고.. 첫 출근 전 주에 보르도에 가서 보고 온 스튜디오가 가능하다는 연락이 와서 기쁘게 갔지만 온 빌딩에서 나는 대마 냄새와 꿉꿉한 곰팡이 냄새와 특유의 우울함이 묻어나는 학생 스튜디오 빌딩은 아무래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만 늘어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메자닌을 올라가는 계단은 간이 계단 형..

사진첩 정리를 해야겠다 때는 바야흐로 20년 초반.. 프랑스에서는 락다운을 하기로 결정하고 나는 골방에 갇혀서 매일 하는 게 먹는 거 말곤 없었고 한국 식재료랑 음식이 다 떨어졌을 때 온 사랑하는 언니의 응급 구호물품 언니 사랑해..... 당시 첫 출시한 인절미 맛 초코파이 맛있더라 옆집 초대해서 순찌랑 고사리 나물 그리고 돼지 목살인가..? 당시 유일하게 가능한 건 장보기만 가능했는데 그 당시 처음으로 발견한 아시아 고구마!!! 치즈맛 케이크 같아서 샀는데 띠용 진짜 다 탔네 프랑스 어느 지역 특산물이라는데 타르트 타탕처럼 실수로 한면 완전 태워지면서 만들어진 디저트라고..? 다 실수로 발명하네 얘네들은 대충 위스키잔에 마시기 체리 땡글 에프 샀나보다 허브 감자구이 위에 고구마는 핫하다던 땅땅 고구마 ..

프푸 본사 간 김에 혼자 외식을 했다. 다운타운에 있는 집인데 돈까스가 너무 먹고 싶어서 슈니첼에 프푸 특산물인 그린소스 추가해서 먹었다. 그냥 돈까스를 먹는 편이.. ^^ 차려주신 우거지국 나는 너무나도 강경 한식파다. 작년 8월즘의 KLM 작년 한해에만 다 KLM으로만 6번 정도 비행을 했는데 코로나 여파인지 매번 같은 밀을 주었다 베지테리언 파스타... 똑같은 빔스터 치즈 샌드위치...... 인간적으로 너무한 것 아니오.. 미국 오자마자 육개장 합격 양은냄비에 짜파게티. 합격 이모랑 멘도치노 팜 여기 샐러드 샌드위치 사이드 다 맛이 좋다 건강식 코스프레 가능 홀푸즈 들려서 검드랍 포도 요 포도 첨 본게 13년인 것 같은데 이제 한국에서도 재배한다고 한다 진짜 진짜 달아서 금방 물리긴 한다 내 사랑 ..

고기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베지테리언이나 비건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다큐등을 보고 느낀 점과한식은 채식 기본의 식단이기도 하고 매끼니 고기 없어도 특별히 문제 없는지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다 (소고기가 심각하게 질긴 프랑스의 영향도 조금은 있을 것 같다. 앵거스 말고는 턱 끊어질 것 같음) 솔직히 말하자면 의식해서 그런거지 이미 늘 해오던 식단이다.고기 안넣고 된장찌개에 밥과 김, 간장비빔국수, 김치만 넣은 김치볶음밥, 전, 비빔밥 등등채식인들에게 한식레시피는 금광같은데.. 해외에서도 좀 더 이 부분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라면 먹었다가 토해서..^^.. 한참 뒤에 후무스, 훈제두부, 홀그레인 머스터드 드레싱을 한 레페, 베지 걀레트 (곡물 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