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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시작은 이 구역 국민간식 크레페와 카라멜 버터 소금맛에 샹티이크림이면 천국이고 내 몸은 죄책감 가득 해마다 다른 우산을 펼쳐둡니다 겨우내에는 다 떼어둬서 보르도는 겨울에 여행하기 쪼매 아쉬운 지역인 느낌이다. 하지만 봄여름가을은 쾌청 프랑스 각 지역별 일러스트 엽서 원하는 걸 고르면 각 사이즈별로 출력도 가능한데 동네마다 저런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게 국내 여행이 잘 되어있은 나라라는 거 또 한번 느낌.. 한국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무궁무진할터인데… 이동네 유명한 성문 꽤 고풍있음 날이 좋아서 동네 공원 산책도 했다 나무가 울창해서 맘에 들었다 걷다보니 성이 나오는데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 이 주변에 이런 작은 성들이 엄청 많은데 옛날 부촌이였을라나…?? 집에 와서 스트로이젤 푸딩 쿠헨 구워놓고 ..

무슨 생각이였는지 모를 30살의 나는 유럽으로 가겠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붙들고 왔다 첫 여행을 빙자하여 시작한 게 18년 봄즘인 것 같고 공식적으로는 19년 여름 끝자락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22년이고 3월도 마지막이다 처음엔 다들 왜 미국 버리고 굳이 거길 가려하냐는 만류도 많았고.. 사실 아직도 듣고 있는 이야기이다 10대 후반과 20대의 내 삶은 모두 미국에서 있었고 그 긴 기간동안 행복했던 게 무엇이니? 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내 강력한 의지가 반영이 되지 않아서일지, 그때의 나는 어리고 고집만 세서 어른들 말 안듣고 제 맘대로 살아보겠다고 많은 시간을 자기 개발적이지 않고 그저 늘 후회와 연민에 빠져 살았던 것 같고 외롭고 쓸쓸했고 많이 방황했다 그때의 경험이 나에게 많은 선택지를 주기..

하루 한끼는 페스코로 식사를 한다 일주일에 한끼는 비건으로 식사를 하고 대체유를 선택하는 편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하려 한다. 식사습관은 6년전 즘 미국에서부터 지켜왔다 자각하고 지키려고 한 이유는 육류를 키우는 게 환경파괴에 많은 일조를 한다는 다큐를 보고 나서.. 고기 좋아하지만 매 끼니 고기 없어도 아무 문제 없고 늘 땡기지도 않고,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상당히 좋아하기에 어려움은 없었고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다. 사실 한국인들이 이걸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불편한 제약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돌이켜보면 우리네 식단이 페스토~락토오보 수준인 식단들이 많아서 이미 그렇게들 먹고 있는 경우가 많을거다. 단순하게 간장계란밥에 김 싸먹기라던가, 황태국이라든가.. 내 경우에는 김,밥, 참치캔 혹은 ..

이라는 소리는 모든 행정업무가 1.5달은 밀릴 것 이라는 이야기이다.. 난 언젠가부터 유럽에서의 연휴는 모든 일이 딜레이되는 시발점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오늘은 엘베가 또 고장이 났다 진짜 기가막힌다

어쩌다보니 미국 가족들이 와서 한달동안 유럽 여행 길잡이를 했다.. 다 같이 같은 룸 써야하고 가족들이 성향이 너무 쎈지라 트러블도 있었지만 또 언제 이런 시간을 보내겠나 싶기도 하고 뚜이와 가족들이 있을 때가 가장 숨막히는 불편함의 그 자체였지만 그래도.. 라는 생각을 했다 잘 못해준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늘 그렇듯이 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