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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미국 본가에 온지 이주차 시간 정말 빨리가고 할 것도 많은데 아직도 해결되는 게 많지 않다 프랑스 돌아가는 비행기와 한국 가는 비행기를 결제해야하고.. 주말엔 친구들이 시애틀과 뉴욕에서 와서 간만에 조우할 예정이고 그러다 보면 곧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일 것이고.. 비행기 너무 많이 타서 이제 그만 타고프다

오늘은 이사하는 날! 뚜이 혼자 보내는지라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는데 드디어 연락이 왔고 혹시나 싶어서 엘베 작동여부를 물어봤다. 왜냐하면 7월 초에 집 보러 간 날에는 고장이 나있었고 그것도 꽤 된듯 해보였기 때문인데 역시 프랑스가 또 프랑스했다.. 아직도 운행 정지이고 예상 수리일은 10월이며 입주민들이 화가나서 뭐라 한 끝에 9월 중순까진 고친다고 했다는데 나는 믿지 않는다 10월안에라도 고쳐지면 다행일거라는 생각만 가득할 뿐 프랑스가 날 불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결국 뚜이는 그 많은 짐을 온몸에 동여메고 일층부터 6층까지 열심히 왕복을 해가며 나르고서도 꽤나 행복해보였다. 행복해? 라 물으니 힘들었지만 근래에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던 것 같다고 무엇이 그리 좋냐 하니 집이 너무 커서 좋고..

보르도의 첫 집은 아주 아주 작고 메자닌 형태로 되어있는 작은 스튜디오이다 햇볕도 잘 들지 않고, 세탁기도 둘 수 없으며, 리노베이션을 했다는 바닥 타일은 이미 다 깨져있고, 바선생과 갖은 벌레들의 아늑한 홈스윗홈.. 뚜이의 이직이 생각보다 빠르게 결정되었고, 당장 지낼 곳은 필요한데 보르도는 큰 도시이며 학생이 많은 만큼 집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여기에 뚜이는 무조건 직장과 가까운 곳을 찾는 걸 최우선으로 두었고.. 첫 출근 전 주에 보르도에 가서 보고 온 스튜디오가 가능하다는 연락이 와서 기쁘게 갔지만 온 빌딩에서 나는 대마 냄새와 꿉꿉한 곰팡이 냄새와 특유의 우울함이 묻어나는 학생 스튜디오 빌딩은 아무래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만 늘어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메자닌을 올라가는 계단은 간이 계단 형..

이 곳에 처음 온 계기는 21년 5월 말 출장.. 마침 휴가중인 뚜이도 조인하여 일을 좀 도와주기로 했는데 둘 다 서로 느낀 감정은.. 여기라면 살아보고 싶은데?! 였다 파리보다는 깨끗하고 파리만큼 즐길 문화가 가득하며, 음식 맛도 좋고 영어 구사율이 꽤 높은편이며 제일 중요했던 건 나와 뚜이같은 Interracial 커플들이 많았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한 부분이였다. 이 맘때즘 우리는 새로 시작할 정착지를 찾아 다녔는데.. Rennes에서는.. 눈치보이진 않았지만 흔하진 않았기에 뚜이가 잠시 내 옆을 비우면 나는 갖은 시선과 기괴한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 생각이 나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편안하진 않았던 것 같다. 브르타뉴는 날씨가 지랄맞기로 유명한데 나는 그래도 좋았고 나름 숲속의 메종을 구해서 꽤 신..
일단 1. 미국에 2월 말에는 들어가야 한다 들어갈 때 필요한 것은 테스트 기록이 필요하다. 이것은 la 영사관 사이트 참조할 것. 들어가서는 집에 대해서 해결해야 한다. 박스에 넣을 것을 넣던가 정리할 것을 정리해야하고, 버릴 것들 등등.. 2. 영주권 연장과 리엔트리 퍼밋에 대하여 확인해야한다 당분간 아마도 미국에 잘 들어가지 않을 것만 같다.. 사실 앞으로도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3. 집을 구하는 문제 프랑스에 정착할 집을 구해야 하는데 이것 저것 따져서 찾아보니 정말 집이 없다. 아무래도 주변 큰 도시 근처로 구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뚜이 출퇴근이 너무 오래걸려서 그 부분이 걸린다. 4. 회사 업무 문제 다음 프로젝트는 독일 내에서 진행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봐야한다 거주 문제도..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나가버린 것들은 나쁘기만 했었는지 새로 다가온 것들은 좋기만 할지 아무것도 모른다. 다만 나는 아직도 부족하고 좀 더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내가 프랑스로 오게 된 계기는 복합적이지만 가장 큰 이유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고, 그 이유를 이제는 정리했다. 또한 독일에 위치한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그게 약 작년 7월경이였고 공식적인 근무 시작은 9월이였다. 그 동안 비자와 거주증 때문에 꽤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해결을 해나가긴 했다. 그리고 또 선택의 기로가 다가온다. 그것은 미국 거주증.. 10년 넘게 살았고, 여러 추억이 있는 나라이고, 부모님도 주변에서도 계속 미국에 있을 것이니 시민권 취득하는 것을 재차 추천하였지만 나는 계속 미뤄왔다. 여러 모종의 이유로..

2월 24일날 출발해서 25일에 다시 집 도착. 당시에는 막 프랑스에는 열몇의 확진자가 있었고 마르세유의 병원에서 완치 후 퇴원했다는 내용과 북부 이탈리아에서 상황이 급박해진다는 소식까지만 듣고 아 이제 창궐하겠구나 했는데 봉쇄와 통제까지?! 하다가도 이 인간들 하는거 보면 이래도 부족하지 싶다... 3월 초까지는 만두가 휴가라서 만두랑 맨날 집에서 딩가딩가 하느라 시간도 금방가고 뚤롱에도 가서 구경도하고 맛있는것도 먹고해서 돌아오니 갑자기 만두는 일주일동안 감금 생이별. 첫주는 귀찮아서 또 집에서 빈둥빈둥했는데 외출증이 필요한 외출 통제가 생긴다는 소문을 듣고 마크롱이 발표하기 전 마트에 급하게 가서 쌀, 우유, 계란, 파스타, 두부 등등을 사왔다. 마침 휴지가 떨어졌는데 까먹고 그냥 나와서 유튜브를 ..

지내다 보니 몇가지 집에서 챙겨올 물품들이 생겼다. 일단 프랑스는 공산품이 굉장히 비싼데 특히 플라스틱 수납함이나 박스 정리함류가 굉장히 비싸다 미국에서 똑같은거 2달러 주고 산게 여기선 6-7유로.. 10달러 주고 산 박스가 50유로 이런 식이다 왜인지 항상 궁금한 부분. 어쨌든 미국 집에는 남아 도는게 플라스틱 수납 정리함들이 꽤 있어서 올 때 챙겨오려고 하고 그 외에도 집에 쟁여둔 생필품들을 좀 가져오려고 한다. 1. 수납, 정리함 2. aa, aaa 배터리들. 집에 많아서.. 3. 샴푸와 손세정제들 이 역시 집에 넘쳐서. 4. D자 치실 잘 안보여서. 5. 향초 (여기 향초 무지 비싸다. 집에 왕창 사둔 것들을 가져올 예정) 6. 장판? 아마도 어딘가에 있을텐데 7. 전기 코드 스위치 ??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