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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5월은 순식간이였고 4월말에 고통이 피크가 된 상태라 약간 그르등가~~ 이런 마인드로 있었다 라는 소리는 대충 먹고 살았다는 이야기.. 4월부터 독일은 아스파라거스-스파겔에 미치는 시즌이다. 동네 여기저기에 작은 야채판매점에 슈파겔을... 저렇게 키로 단위로 판매한다. 난 보통 시즌에 한두번 사먹으면 딱 좋던데 그들에겐 마치 봄을 알리는 의식과도 같은 것 인가보다 22시간 풀 근무를 하고 맛탱이가 간 날. 동료들이랑 피자를 시켰는데 처음으로 참치 새우 피자를 시켜봤다. 맛은 그냥... ㅎㅎ 아시아마트에서 콩나물 사오고 고기 구워서 체력 보충한날인데 맘이 힘든 때에는 뭔 요릴 해도 맛이 없게 되는 것 같다 맛이 없어서 다 못먹고 버린게 많아 맘이 안좋았다 캔틴 밥도 갈수록 맛이 없고 괴악한 조합들만 나와서..

친구 만나서 커피마시고 이야기하다가 친구 속이 괜찮아졌다길래 밥먹으러 갔다 그냥 여느 아무거나(?) 파는 곳인데 스테이크 나쁘지 않았고 샐러드는 양이 무지막지했다. 한참 뚜이랑 동네 중식당 탐방하던 때 개중 가장 깔끔한 곳인데 사천식이라는데 그동안 먹은 맛이랑은 조금 틀렸다 조미료가 덜하다고 해야하나? 기름도 다른 곳에 비해서 소량 쓰는 듯하고.. 다 두루두루 좋았다만 국수는 영 별로.. 국물도 면도 다 내취향이 아니여서 아쉬웠다 가장 주력인 메뉴는 생선요리인 것 같은데 양이 어마무시해서 아직 시도를 못해봤다. 밥달라니까 나온 까르보불닭 선생님.. 저는 이제 맵찔이랍니다 비빔밥 취나물 불려서 챱챱챱 한국에서 소중히 들고 온 진짜 유리병 참기름 넣어서 비빔비빔 꼬순맛이 진짜 장난이 아닌거라.. 오뚜기 고기..

독일의 3월은 눈이 폴폴 내리는 달. 하루 한끼 채식을 위한 비건 볼. 안에 다진 야채와 익힌 통귀리가 같이 들어가서 살짝 튀겨낸 제품인데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맛있고, 적당한 비건 정크의 맛. 통귀리가 씹는 맛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캔틴 아침밥. 아침은 빵 종류만 준비되어 있는데 회사가 국경지대에 있으니까, 독일식 짠 샌드위치들과 프랑스식 쇼콜라틴이 함께 준비되어있는게 제법 귀엽다. 나는.. 일하니까 짠 아침으로 든든하게 시작하는게 좋구 캔틴 점심 늘 양껏 먹는 편 업체가 독일이라서 그런지, 늘 같이 나오는 면이 슈페츨레로 나오는데 정말.. 맛이 없다. 차라리 파스타면 주면 좋겠다 제발..!! 위에 음료는 프리츠 콜라라고 독일 자체 콜라인데 좀..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감성의 콜라. 맛은 그냥그냥 이것..

대체유를 구매해보았다 역시.. 여러모로 찾아봐도 오틀리만한 게 없다 아직까지는 크로크무슈로 시작하는 아침 제법 프렌치 같아보이지만 사실 프랑스 사람들 중에 아침으로 이거 먹으며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독일에서 소중히 들고 온 고래사 종합 어묵으로 어묵국 끓이고, 떡볶이도 해서 분식 파티 역시 어묵 퀄리티가 남다른데 가격이 좀 너무해 해외사는 사람의 설움이란게 이거겠지 돈 더 열심히 벌지 뭐!! 겨울이니까 몽도르 통으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구워서 빵 찍어먹으면 천국이고 뚜이의 남부식 어레인지 버젼으로 치즈에 칼집 내서 틈틈히 초리조를 넣어서 먹으면 또 이게 맛의 변주가 아주 좋다. 약간 매콤하니 안질리기도 하구! 퐁듀보다는 몽도르나 브리나.. 치즈 구워서 먹는 편을 더 좋아하는 내 입맛 짜잔 기..

하루 한끼는 페스코로 식사를 한다 일주일에 한끼는 비건으로 식사를 하고 대체유를 선택하는 편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하려 한다. 식사습관은 6년전 즘 미국에서부터 지켜왔다 자각하고 지키려고 한 이유는 육류를 키우는 게 환경파괴에 많은 일조를 한다는 다큐를 보고 나서.. 고기 좋아하지만 매 끼니 고기 없어도 아무 문제 없고 늘 땡기지도 않고,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상당히 좋아하기에 어려움은 없었고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다. 사실 한국인들이 이걸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불편한 제약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돌이켜보면 우리네 식단이 페스토~락토오보 수준인 식단들이 많아서 이미 그렇게들 먹고 있는 경우가 많을거다. 단순하게 간장계란밥에 김 싸먹기라던가, 황태국이라든가.. 내 경우에는 김,밥, 참치캔 혹은 ..

어김없이 내리는 눈을 보고 독일임을 실감.. 1차 지름. 아무것도 안들고와서 필요한 생필품들이다 데엠 자체 제품인 발레아와 미볼리 제품들은 늘 평타 이상이고, 특히 메드 라인 제품들은 강추 겨울이면 늘 이상한 간지러움과 붉은 두드러기가 나는데 메드 라인 로션과 워시 사용하면 한결 나아진다 독일에는 우레아가 들어간 제품들이 많다. 아마도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 듯+석회 물? 피부 고민이 있다면 독일 들렸을 때에 우레아 함유 제품들을 한번 둘러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파마시의 더마톨로지 브랜드에 가야 볼 수 있는 편이라 나는 독일에서 늘 하나씩 공수한다. 라베라 샴푸는 처음 써보는데 꽤 맘에 듬. 샴푸만 써도 머리가 건조해지질 않는다. 글리스커 스프레이는 으뜸이. 요즘은 컨디셔너..

1월 1일 할머니 댁에서 헤쳐모여 저번에 올린 일기에도 있지만 1월 1일 식사니까!!! 같이 올림 ㅎㅎ 살면서 내가 이렇게 푸아그라를 먹을거라고는 생각해본적도 없는 것이다.. 특별한 때, 특히 연말 연초에는 늘 빠지지 않는 푸아그라. 메인 메뉴는 요번에는 소고기 Roti. 말 그대로 걍 구운 소고기인데 가장자리에 기름기를 둘러 싸서 구운 것 여기 사람들은 너무 드라이해지니까, 라고 하는데 그냥 그러면 처음부터 기름기 있는 부위를 해도 되는거 아닙니까!?!?! 그래도 맛있었어요 할무니 Cepe.. 쎕, 그물버섯? 건조한 Cepe을 불려서 할머니 방식대로 조리한 것 인데 이게 진짜 맛이 너무 좋음 요번엔 치즈코스 디저트로 누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감사합니다 마트에서 운명처럼 만난 너.. 파인애플 ..

라고 해도 11월에 왔었지만 업무로 다시 본사에 오는 건 꽤 오랜만이라 감흥이 새롭다. 보르도로 이사하고 난 뒤 처음으로 비행기 이용하여 프푸에 갔는데 루프트한자 직행이 일주일에 딱 두개뿐.. 어쩔 수 없이 klm으로 경유를 했다. 간만에 보는 치즈 샌드위치 반갑고! 이거 너무 먹어서 질릴 땐 집에 가져가서 프라이팬에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로 만들면 짱맛있어요 여유롭게 면세점 구경이나 할랬드니 네덜란드는 락다운을 다시 하면서 면세점도 식사 음식 관련 제외하고 모두 닫아두었다 웃긴건 전화걸어서 나 이거 구매할래 하면 나와서 결제 및 수령 가능 ??… 뜨개 미피는 늘 고민하게 만들고 또 안샀다.. 스키폴 공항만 한 15번은 왔는데 한번도 미피를 안샀다 왜?!? 네덜란드는 역시나 날씨가 구렸는데 이륙하니까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