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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친구 만나서 커피마시고 이야기하다가 친구 속이 괜찮아졌다길래 밥먹으러 갔다 그냥 여느 아무거나(?) 파는 곳인데 스테이크 나쁘지 않았고 샐러드는 양이 무지막지했다. 한참 뚜이랑 동네 중식당 탐방하던 때 개중 가장 깔끔한 곳인데 사천식이라는데 그동안 먹은 맛이랑은 조금 틀렸다 조미료가 덜하다고 해야하나? 기름도 다른 곳에 비해서 소량 쓰는 듯하고.. 다 두루두루 좋았다만 국수는 영 별로.. 국물도 면도 다 내취향이 아니여서 아쉬웠다 가장 주력인 메뉴는 생선요리인 것 같은데 양이 어마무시해서 아직 시도를 못해봤다. 밥달라니까 나온 까르보불닭 선생님.. 저는 이제 맵찔이랍니다 비빔밥 취나물 불려서 챱챱챱 한국에서 소중히 들고 온 진짜 유리병 참기름 넣어서 비빔비빔 꼬순맛이 진짜 장난이 아닌거라.. 오뚜기 고기..

독일의 3월은 눈이 폴폴 내리는 달. 하루 한끼 채식을 위한 비건 볼. 안에 다진 야채와 익힌 통귀리가 같이 들어가서 살짝 튀겨낸 제품인데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맛있고, 적당한 비건 정크의 맛. 통귀리가 씹는 맛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캔틴 아침밥. 아침은 빵 종류만 준비되어 있는데 회사가 국경지대에 있으니까, 독일식 짠 샌드위치들과 프랑스식 쇼콜라틴이 함께 준비되어있는게 제법 귀엽다. 나는.. 일하니까 짠 아침으로 든든하게 시작하는게 좋구 캔틴 점심 늘 양껏 먹는 편 업체가 독일이라서 그런지, 늘 같이 나오는 면이 슈페츨레로 나오는데 정말.. 맛이 없다. 차라리 파스타면 주면 좋겠다 제발..!! 위에 음료는 프리츠 콜라라고 독일 자체 콜라인데 좀..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감성의 콜라. 맛은 그냥그냥 이것..

대체유를 구매해보았다 역시.. 여러모로 찾아봐도 오틀리만한 게 없다 아직까지는 크로크무슈로 시작하는 아침 제법 프렌치 같아보이지만 사실 프랑스 사람들 중에 아침으로 이거 먹으며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독일에서 소중히 들고 온 고래사 종합 어묵으로 어묵국 끓이고, 떡볶이도 해서 분식 파티 역시 어묵 퀄리티가 남다른데 가격이 좀 너무해 해외사는 사람의 설움이란게 이거겠지 돈 더 열심히 벌지 뭐!! 겨울이니까 몽도르 통으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구워서 빵 찍어먹으면 천국이고 뚜이의 남부식 어레인지 버젼으로 치즈에 칼집 내서 틈틈히 초리조를 넣어서 먹으면 또 이게 맛의 변주가 아주 좋다. 약간 매콤하니 안질리기도 하구! 퐁듀보다는 몽도르나 브리나.. 치즈 구워서 먹는 편을 더 좋아하는 내 입맛 짜잔 기..

하루 한끼는 페스코로 식사를 한다 일주일에 한끼는 비건으로 식사를 하고 대체유를 선택하는 편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하려 한다. 식사습관은 6년전 즘 미국에서부터 지켜왔다 자각하고 지키려고 한 이유는 육류를 키우는 게 환경파괴에 많은 일조를 한다는 다큐를 보고 나서.. 고기 좋아하지만 매 끼니 고기 없어도 아무 문제 없고 늘 땡기지도 않고,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상당히 좋아하기에 어려움은 없었고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다. 사실 한국인들이 이걸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불편한 제약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돌이켜보면 우리네 식단이 페스토~락토오보 수준인 식단들이 많아서 이미 그렇게들 먹고 있는 경우가 많을거다. 단순하게 간장계란밥에 김 싸먹기라던가, 황태국이라든가.. 내 경우에는 김,밥, 참치캔 혹은 ..

독일 들어가면 늘 사오는 품목 중 하나 뚜이 한번 먹여주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사해드리니 아주 소리를 지르며 먹었다 왜 프랑스엔 이런거 없냐고 불평하며 후후 그래 이 개구리야.. 보르도에 카페 자포니즈라는 곳 그나마 개중에 제일 정상적인 일식집이지만 (일본인 누군가가 검수한) 역시 맛은 한참 멀었다 외국 음식을 가장 가깝게 먹으려면 파리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블프 세일로 질러 본 첫 스타우브.. 24cm 코코뜨인데 약간 사이즈가 큰가 싶어서 다음번 세일에는 18cm을 하나 들이고 싶다 경상도식 소고기 무국과 겨울에만 나오는 귀한 느타리 버섯 볶음 버섯은 버터와 간장 볶음으로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뚜이가 해 준 마그렛 드 꺄나 이날따라 너무 피맛이 감돌아서 결국 한조각 먹고 감자튀김만 먹었다 웰던으로 ..

19년도.. 초반? 아마도 그런 것 같다 하이델 친구 집에 방문, 시댁이 폴란드라 폴란드 갈 때 공수해온 폴란드 식기가 너무 예쁘다. 삭슈카와 빵과 치즈들.. 단순한 듯 깔끔하게 맛있고 썰어 담은 모양새도 너무 정갈하고 저 치즈류가 상당히 맛있는데, 독일에서는 치즈 가게나 일반 마트에서도 많이 파는데 프랑스에선 못 찾겠다 프랑스는 뭐랄까.. 자연주의적인 걸 추구하는 느낌이다 나에게는 난 이리저리 장난질 치는 걸 좋아해서 스모크드 치즈도, 할라페뇨 치즈도 사랑하는데 그래서 늘 다른 나라 출장가면 마트나 지역 시장에 꼭 들려서 식재료를 사오게 된다 프랑스는 나에게 조금 답답해 뮌헨 피단두부 이 집 맛집이였는데.. 주소를 또 까먹었다. 눈 펑펑 내리는 한 겨울에 먹는 피딴의 맛이란 LA 돌아가서 먹은 것 같다..

이라는 소리는 모든 행정업무가 1.5달은 밀릴 것 이라는 이야기이다.. 난 언젠가부터 유럽에서의 연휴는 모든 일이 딜레이되는 시발점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오늘은 엘베가 또 고장이 났다 진짜 기가막힌다

이런 거 사서 먹어야 제맛이지만… 해외사는 사람은 울면서 만들어 먹어야만 한다. 프랑스에서는 돈까스라 부르고 치킨까스 (그것도 튀김옷은 프렌치 스타일)을 파는지라 진짜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이번에는 Roti용 부위를 사서 패대기를 치고, 고기에 후추 소금 양념해두고, 양파 하나 갈고+물 조금 섞은 것을 부어서 재워둔 뒤 마른 바게트와 식빵을 갈아서 빵가루를 만들고 고기-밀가루-계란물-빵가루 순으로 만들어줬다 소스는 다행히 집 앞 아시아마트에 구형 오뚜기 돈까스 소스가 있어서 그걸로 먹었는데 못 구한다면 브라운 루를 만들고, 간장 혹은 우스터소스 그리고 케찹과 설탕 식초 우유나 크림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주방에 등이 없어서 과정 사진 찍기가 너무 어두워서 힘들었.. 다기 보다는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