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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8월 프랑스에 도착해버렸다 첫날 첫끼는 참드가 해주는 알수없는 볶음밥과 알수없는 아보카도 아보카도에 참기름을 뿌려서 줬는데 덜익어서...ㅠㅠ 못먹었다 안성탕면에 냉동당근에 떡 넣고 이상한 라면 창의력이 있는 참드 센스는 없는 참드 여름은 메론의 계절이지 메론에 알 수 없는 닭 볶음밥.. 닭 자른 사이즈 보소... 입 터지는 줄 알았다 좀 섬세하게 해달라고 항의하고 싶다가도 일하면서 내 밥도 챙겨주는데 감사히 먹는다 온 기념으로 집 앞의 식당에 가서 시킨 알콜 없는 피냐콜라다 이집 이거 잘하네 밸런스가 아주 굿 기후이상으로 늘 35도 이상 40도를 넘는 미친 폭염의 프랑스에서 얼음을 좀 달라고 했더니 세상에 대왕 호가든잔에 잔뜩 담아주었다. 이걸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버렸다! 깔라마리에 허브 마늘 양념으로..

시작은 이 구역 국민간식 크레페와 카라멜 버터 소금맛에 샹티이크림이면 천국이고 내 몸은 죄책감 가득 해마다 다른 우산을 펼쳐둡니다 겨우내에는 다 떼어둬서 보르도는 겨울에 여행하기 쪼매 아쉬운 지역인 느낌이다. 하지만 봄여름가을은 쾌청 프랑스 각 지역별 일러스트 엽서 원하는 걸 고르면 각 사이즈별로 출력도 가능한데 동네마다 저런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게 국내 여행이 잘 되어있은 나라라는 거 또 한번 느낌.. 한국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무궁무진할터인데… 이동네 유명한 성문 꽤 고풍있음 날이 좋아서 동네 공원 산책도 했다 나무가 울창해서 맘에 들었다 걷다보니 성이 나오는데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 이 주변에 이런 작은 성들이 엄청 많은데 옛날 부촌이였을라나…?? 집에 와서 스트로이젤 푸딩 쿠헨 구워놓고 ..

작년 한참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풀릴 때 즈음 네덜란드로 3달간 출장을 가게 되었다 호텔에서 지내다 맘에드는 레지던스 호텔을 발견해서 거기서만 쭉 지냈는데 조리도 가능해서 너무 편했다 독일에 가면 비비큐지 비비큐 비비큐 사랑해요 비비큐 친구가 만들어 준 짜장 얘는 짜장 장인임이 틀림이 없다... 아니 진짜 이럴일이람...?? 위트레흐트 시내 이탈리아 식당 어디선가 먹은 미국식 피자...?? 혼란 그 자체 맛은 그냥 그랬다 네덜란드 명물이라면 명물일 치즈 크로아상 크로아상 위에 더치 치즈 한장 얹어서 구워낸건데 바삭하고, 오버쿡한 식감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빵 마트에서 1유로로 먹을 수 있는 저렴함과 매일 굽는 그 맛...이란 소리는 내 뱃살에 꽤 많은 공헌을 했다는 소리이다.. 크로켓의 나라 근무처 ..

5월은 순식간이였고 4월말에 고통이 피크가 된 상태라 약간 그르등가~~ 이런 마인드로 있었다 라는 소리는 대충 먹고 살았다는 이야기.. 4월부터 독일은 아스파라거스-스파겔에 미치는 시즌이다. 동네 여기저기에 작은 야채판매점에 슈파겔을... 저렇게 키로 단위로 판매한다. 난 보통 시즌에 한두번 사먹으면 딱 좋던데 그들에겐 마치 봄을 알리는 의식과도 같은 것 인가보다 22시간 풀 근무를 하고 맛탱이가 간 날. 동료들이랑 피자를 시켰는데 처음으로 참치 새우 피자를 시켜봤다. 맛은 그냥... ㅎㅎ 아시아마트에서 콩나물 사오고 고기 구워서 체력 보충한날인데 맘이 힘든 때에는 뭔 요릴 해도 맛이 없게 되는 것 같다 맛이 없어서 다 못먹고 버린게 많아 맘이 안좋았다 캔틴 밥도 갈수록 맛이 없고 괴악한 조합들만 나와서..

친구 만나서 커피마시고 이야기하다가 친구 속이 괜찮아졌다길래 밥먹으러 갔다 그냥 여느 아무거나(?) 파는 곳인데 스테이크 나쁘지 않았고 샐러드는 양이 무지막지했다. 한참 뚜이랑 동네 중식당 탐방하던 때 개중 가장 깔끔한 곳인데 사천식이라는데 그동안 먹은 맛이랑은 조금 틀렸다 조미료가 덜하다고 해야하나? 기름도 다른 곳에 비해서 소량 쓰는 듯하고.. 다 두루두루 좋았다만 국수는 영 별로.. 국물도 면도 다 내취향이 아니여서 아쉬웠다 가장 주력인 메뉴는 생선요리인 것 같은데 양이 어마무시해서 아직 시도를 못해봤다. 밥달라니까 나온 까르보불닭 선생님.. 저는 이제 맵찔이랍니다 비빔밥 취나물 불려서 챱챱챱 한국에서 소중히 들고 온 진짜 유리병 참기름 넣어서 비빔비빔 꼬순맛이 진짜 장난이 아닌거라.. 오뚜기 고기..

독일의 3월은 눈이 폴폴 내리는 달. 하루 한끼 채식을 위한 비건 볼. 안에 다진 야채와 익힌 통귀리가 같이 들어가서 살짝 튀겨낸 제품인데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맛있고, 적당한 비건 정크의 맛. 통귀리가 씹는 맛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캔틴 아침밥. 아침은 빵 종류만 준비되어 있는데 회사가 국경지대에 있으니까, 독일식 짠 샌드위치들과 프랑스식 쇼콜라틴이 함께 준비되어있는게 제법 귀엽다. 나는.. 일하니까 짠 아침으로 든든하게 시작하는게 좋구 캔틴 점심 늘 양껏 먹는 편 업체가 독일이라서 그런지, 늘 같이 나오는 면이 슈페츨레로 나오는데 정말.. 맛이 없다. 차라리 파스타면 주면 좋겠다 제발..!! 위에 음료는 프리츠 콜라라고 독일 자체 콜라인데 좀.. 힙스터들이 좋아하는 감성의 콜라. 맛은 그냥그냥 이것..

대체유를 구매해보았다 역시.. 여러모로 찾아봐도 오틀리만한 게 없다 아직까지는 크로크무슈로 시작하는 아침 제법 프렌치 같아보이지만 사실 프랑스 사람들 중에 아침으로 이거 먹으며 시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독일에서 소중히 들고 온 고래사 종합 어묵으로 어묵국 끓이고, 떡볶이도 해서 분식 파티 역시 어묵 퀄리티가 남다른데 가격이 좀 너무해 해외사는 사람의 설움이란게 이거겠지 돈 더 열심히 벌지 뭐!! 겨울이니까 몽도르 통으로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구워서 빵 찍어먹으면 천국이고 뚜이의 남부식 어레인지 버젼으로 치즈에 칼집 내서 틈틈히 초리조를 넣어서 먹으면 또 이게 맛의 변주가 아주 좋다. 약간 매콤하니 안질리기도 하구! 퐁듀보다는 몽도르나 브리나.. 치즈 구워서 먹는 편을 더 좋아하는 내 입맛 짜잔 기..

하루 한끼는 페스코로 식사를 한다 일주일에 한끼는 비건으로 식사를 하고 대체유를 선택하는 편이고,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하려 한다. 식사습관은 6년전 즘 미국에서부터 지켜왔다 자각하고 지키려고 한 이유는 육류를 키우는 게 환경파괴에 많은 일조를 한다는 다큐를 보고 나서.. 고기 좋아하지만 매 끼니 고기 없어도 아무 문제 없고 늘 땡기지도 않고, 탄수화물 위주 식사를 상당히 좋아하기에 어려움은 없었고 이미 그렇게 살고 있었다. 사실 한국인들이 이걸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불편한 제약이라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돌이켜보면 우리네 식단이 페스토~락토오보 수준인 식단들이 많아서 이미 그렇게들 먹고 있는 경우가 많을거다. 단순하게 간장계란밥에 김 싸먹기라던가, 황태국이라든가.. 내 경우에는 김,밥, 참치캔 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