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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어른이

독일 들어가면 늘 사오는 품목 중 하나 뚜이 한번 먹여주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사해드리니 아주 소리를 지르며 먹었다 왜 프랑스엔 이런거 없냐고 불평하며 후후 그래 이 개구리야.. 보르도에 카페 자포니즈라는 곳 그나마 개중에 제일 정상적인 일식집이지만 (일본인 누군가가 검수한) 역시 맛은 한참 멀었다 외국 음식을 가장 가깝게 먹으려면 파리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블프 세일로 질러 본 첫 스타우브.. 24cm 코코뜨인데 약간 사이즈가 큰가 싶어서 다음번 세일에는 18cm을 하나 들이고 싶다 경상도식 소고기 무국과 겨울에만 나오는 귀한 느타리 버섯 볶음 버섯은 버터와 간장 볶음으로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뚜이가 해 준 마그렛 드 꺄나 이날따라 너무 피맛이 감돌아서 결국 한조각 먹고 감자튀김만 먹었다 웰던으로 ..

19년도.. 초반? 아마도 그런 것 같다 하이델 친구 집에 방문, 시댁이 폴란드라 폴란드 갈 때 공수해온 폴란드 식기가 너무 예쁘다. 삭슈카와 빵과 치즈들.. 단순한 듯 깔끔하게 맛있고 썰어 담은 모양새도 너무 정갈하고 저 치즈류가 상당히 맛있는데, 독일에서는 치즈 가게나 일반 마트에서도 많이 파는데 프랑스에선 못 찾겠다 프랑스는 뭐랄까.. 자연주의적인 걸 추구하는 느낌이다 나에게는 난 이리저리 장난질 치는 걸 좋아해서 스모크드 치즈도, 할라페뇨 치즈도 사랑하는데 그래서 늘 다른 나라 출장가면 마트나 지역 시장에 꼭 들려서 식재료를 사오게 된다 프랑스는 나에게 조금 답답해 뮌헨 피단두부 이 집 맛집이였는데.. 주소를 또 까먹었다. 눈 펑펑 내리는 한 겨울에 먹는 피딴의 맛이란 LA 돌아가서 먹은 것 같다..

이라는 소리는 모든 행정업무가 1.5달은 밀릴 것 이라는 이야기이다.. 난 언젠가부터 유럽에서의 연휴는 모든 일이 딜레이되는 시발점이라고밖에 생각이 안든다 오늘은 엘베가 또 고장이 났다 진짜 기가막힌다

이런 거 사서 먹어야 제맛이지만… 해외사는 사람은 울면서 만들어 먹어야만 한다. 프랑스에서는 돈까스라 부르고 치킨까스 (그것도 튀김옷은 프렌치 스타일)을 파는지라 진짜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이번에는 Roti용 부위를 사서 패대기를 치고, 고기에 후추 소금 양념해두고, 양파 하나 갈고+물 조금 섞은 것을 부어서 재워둔 뒤 마른 바게트와 식빵을 갈아서 빵가루를 만들고 고기-밀가루-계란물-빵가루 순으로 만들어줬다 소스는 다행히 집 앞 아시아마트에 구형 오뚜기 돈까스 소스가 있어서 그걸로 먹었는데 못 구한다면 브라운 루를 만들고, 간장 혹은 우스터소스 그리고 케찹과 설탕 식초 우유나 크림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주방에 등이 없어서 과정 사진 찍기가 너무 어두워서 힘들었.. 다기 보다는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났다..

동네 미국인 커뮤니티에서 미국으로 돌아가야해서 물건을 판다길래 냅다 식탁을 샀다. 40유로에 의자 두개, 그리고 버리려고 한 의자 둘 이케아 제품이고 나무 색이 밝은 편이라 맘에 들었고 맘에 들지 않았던 소파 위치를 변경하여 식탁을 세팅하구 뚜이와 첫 식탁에서 첫 식사를 했다 사야지 사야지 하고 까먹은 수저 받침이 아쉽고 해외에서의 한식이란 늘 그렇듯이 찬 하나만 있어도 이미 완성작이기에 보기엔 허해보일수도 있지만 나름 뿌듯한 한끼 되시겠다 겨울이라 느타리계열의 버섯이 드디어 좀 저렴하게 나왔길래 냅다 주워와서 버터간장 볶음을 하고, Navet이 실하길래 냉동고에 부르기뇽용 소고기 해동해서 경상도 버젼 소고기무국을 끓이고 싶었는데 겨울이라 파가 없고 리크만 있어… 흑흑.. 절충해서 적당히 끓였다 엄마가 ..

2020 새해! 떡만두국 비비고 불고기맛은 쓰지 말기로 해요 미역국 좋아 고생하며 만든 돈까스 소스는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 저장하시 알리오 올리오 닭 튀김 제지에 처음 도전 닭똥집인데 이미 콩피되어 있어서 좀 끈적한 맛 아주 달고 단 화이트 와인 소테른 유부 된장국수 아시아마트를 다녀왔었다보다 떡만둣국 한정판인데 역시 바닐라맛이 제일이다 린젠주페 제일 자주 해먹는 것 같다 간단 빠름! 린젠주페 졸여서 크림처럼 해서 냠 오믈렛과도 얌 독일에서 날아온 사랑 콜롬버스 커피에서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아니야 이게 아니야 카레 와인 이것저것 이 때 오믈렛에 미쳤었나 남은 카레에 치킨너겟 와인용 포도로 만들었다는 주스 간만에 외식 연말연시에는 슈톨렌 카르파치오 먹고 배탈남 미국 가는 길에 파리 경유하며 산 발..

미국 본가에 온지 이주차 시간 정말 빨리가고 할 것도 많은데 아직도 해결되는 게 많지 않다 프랑스 돌아가는 비행기와 한국 가는 비행기를 결제해야하고.. 주말엔 친구들이 시애틀과 뉴욕에서 와서 간만에 조우할 예정이고 그러다 보면 곧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일 것이고.. 비행기 너무 많이 타서 이제 그만 타고프다

오늘은 이사하는 날! 뚜이 혼자 보내는지라 마음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였는데 드디어 연락이 왔고 혹시나 싶어서 엘베 작동여부를 물어봤다. 왜냐하면 7월 초에 집 보러 간 날에는 고장이 나있었고 그것도 꽤 된듯 해보였기 때문인데 역시 프랑스가 또 프랑스했다.. 아직도 운행 정지이고 예상 수리일은 10월이며 입주민들이 화가나서 뭐라 한 끝에 9월 중순까진 고친다고 했다는데 나는 믿지 않는다 10월안에라도 고쳐지면 다행일거라는 생각만 가득할 뿐 프랑스가 날 불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결국 뚜이는 그 많은 짐을 온몸에 동여메고 일층부터 6층까지 열심히 왕복을 해가며 나르고서도 꽤나 행복해보였다. 행복해? 라 물으니 힘들었지만 근래에 이렇게 행복한 적은 없던 것 같다고 무엇이 그리 좋냐 하니 집이 너무 커서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