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원천
프랑스에서 돈까스 해먹기
알밤만쥬
2021. 12. 11. 09:22

이런 거 사서 먹어야 제맛이지만…
해외사는 사람은 울면서 만들어 먹어야만 한다.
프랑스에서는 돈까스라 부르고 치킨까스 (그것도 튀김옷은 프렌치 스타일)을 파는지라 진짜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이번에는
Roti용 부위를 사서 패대기를 치고,
고기에 후추 소금 양념해두고, 양파 하나 갈고+물 조금 섞은 것을 부어서 재워둔 뒤
마른 바게트와 식빵을 갈아서 빵가루를 만들고
고기-밀가루-계란물-빵가루 순으로 만들어줬다
소스는 다행히 집 앞 아시아마트에 구형 오뚜기 돈까스 소스가 있어서 그걸로 먹었는데
못 구한다면 브라운 루를 만들고, 간장 혹은 우스터소스 그리고 케찹과 설탕 식초 우유나 크림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주방에 등이 없어서 과정 사진 찍기가 너무 어두워서 힘들었.. 다기 보다는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났다
양파 갈은 걸로 고기를 재워주니 엄청 부드럽고 촉촉해서 먹는 내내 으헝헉헑 하며 먹고 뚜이도 맛있게 먹었다
사실 하게 된 계기는 너무 먹고파서 시내에 카페 자포네즈라는 나름 정통으로 보이는 곳에 가서 돈까스 카레를 시켰는데..

촛점은 좀 날아갔지만
왠 야채 듬성듬성 전분 잔뜩 맹맹 미지근한 카레에
타기 일보 직전 얄팍한 돈까스 두개가 나왔다
하….. 그래 내가 뭘 바라니…
결국 또 곧 일을 벌리겠구나 하는 직감이 왔고..
내가 힘들어서 그렇지 맛은 진짜 몇배는 더 맛있었다
튀김냄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
내일은 또 뭐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