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보르도 라는 곳

알밤만쥬 2021. 8. 26. 13:37



이 곳에 처음 온 계기는 21년 5월 말 출장..
마침 휴가중인 뚜이도 조인하여 일을 좀 도와주기로 했는데 둘 다 서로 느낀 감정은..
여기라면 살아보고 싶은데?! 였다

파리보다는 깨끗하고
파리만큼 즐길 문화가 가득하며, 음식 맛도 좋고 영어 구사율이 꽤 높은편이며
제일 중요했던 건 나와 뚜이같은 Interracial 커플들이 많았다.
이 부분은 꽤 중요한 부분이였다.
이 맘때즘 우리는 새로 시작할 정착지를 찾아 다녔는데..

Rennes에서는.. 눈치보이진 않았지만 흔하진 않았기에 뚜이가 잠시 내 옆을 비우면 나는 갖은 시선과 기괴한 일들이 일어났던 것이 생각이 나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편안하진 않았던 것 같다.
브르타뉴는 날씨가 지랄맞기로 유명한데
나는 그래도 좋았고 나름 숲속의 메종을 구해서 꽤 신났지만 뚜이의 선택으로 결국 집은 입주도 못해보고 계약
해지를 하였고 뚜이는 브르타뉴를 치를 떨어가며 싫어했다.. 그래서 탈락

파리는 당연히 비교 선상에도 없었다.
난 사실 나쁘진 않은데 집 구하기 너무 어렵기도 하고 뚜이는 시골쥐라 파리를 정말 극혐하였다

리옹은 난 괜찮은데 뚜이가 가보질 않았어서 제외

릴은 당연히 제외였다 왜냐! 뚜이는 남부 출신 시골쥐이기에 북쪽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 잔뜩이였고
사실 나도 릴로는 출장을 8번 정도 간 것 같은데 이제 그만 가도 괜찮다 싶었..다 ^^

마르세유도 당연히 제외

사실 뚜이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였는데 그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나로서는 좀 애로사항이 있었다.
나는 도시쥐기도 하고, 그 곳은 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고 내가 느끼기엔.. 꽤나 할 것 없는 심심한 도시.

이런 상황에서 마침 뚜이가 학업을 더 하고 싶다고 했고 보르도, 뚤루즈 대학에 커리큘럼이 있던 차에 서로가 모수용 가능한, 중간 합의점은 보르도라는 결론이 났다

만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로 보르도로 가게 될 줄은 몰랐다...
거기까지만 이야기 했던 건데 뚜이는 급 실천을 해버렸고.. 그렇게 나는 보르도에 정착을 하게 되었다.